일본이 우리를 경멸하는 이유

일본상품 불매운동과 일본안가기 운동을 보면서 그동안 우리가 어떻게 행동했는가를 되돌아 보았다. 이번 일본의 경제침략이전까지 일본여행은 하나의 트랜드였다. 조금만 여유있으면 일본을 찾아갔다. 일본사람들을 어떻게 보는지는 전혀 게의치 않았다. 나만 재미있고 즐거우면 되지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는 아무런 상관도 하지 않았다. 일본을 갔다와서 서로 자랑을 했다. 

개인이나 집단이나 어떻게 평가받는가는 대부분 과거에 어떻게 행동했는가에 따른 경우가 많다. 우리가 일본맥주를 즐겨 마시고 일본 여행을 가서 흥청망청할때, 일본인들 눈에 한국인들이 어떻게 보였을까? 종살이 하던 놈의 자식이 돈을 조금 벌었다고 종살던 집의 고급레스토랑와서 흥청망청 돈쓰고 있는 격이나 무엇이 달랐을까?

 그때 종살이 하던 놈은 주인에게 등짝이 벗겨지도록 두들겨 맞기 일수였고 심지어는 맞아 죽기도 했다. 자신의 애비가 맞아 죽었는데도, 때려 죽인 놈의 가게에 와서 좋다고 웃으면서 스테이크 사먹는 놈을 무어라 평가할 것인가? 돈을 쓰니 고맙다고 할 것인가? 아니면 아무 생각없는 놈이리고 경멸해야 할까? 우리가 한것과 전혀 다름없다. 일본인들이 우리를 보는 눈은 경멸에 다름 아니다. 일본인들의 혐한감정은 경멸심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인들의 눈에 한국인들은 자존심이 없는 족속으로 보였을 것이다. 굳이 비유를 하지 않더라도 그냥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한국에서 돈을 벌어가는 기업들이 한국을 혐오하는 방송을 운용하거나 일본의 극우단체에 한국에서 번돈으로 기부하는 것은, 일본인들이 한국인들을 어떻게 보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다.

경멸을 당하면 대드는 것이 정상이다. 그것이 건강한 정신상태다. 경멸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꼬리를 흔들며 좋다고 따라다니는 것은 애완견들이나 할 짓이다. 아마 일본인들의 눈에는 한국인들이 애완견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주전장이란 영화에서 한국인들을 ‘귀엽다’라고 한 것을 그런 의미를 지니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일본인들이 혐한방송을 하는 것이 과연 그들만의 잘못일까? 아니면 우리가 그렇게 보일만한 행동을 했기 때문일까? 일본인들이 과거사 반성을 하지 않는다고 탓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를 돌아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하는 행동을 보고 일본인들이 과거사 반성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들 눈에 한국인들은 여전히 식민지 시대의 조센징과 다름없었는지도 모른다. 

해방이후 힘이 약해서 일본의 도움이 필요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내부에서는 철저하게 정신을 올바로 세우고 정리를 했어야 했다. 지금까지 이어지는 친일파 논쟁은 과거에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결과다. 역사는 흔적없이 지나가지 않는다. 정리하거나 청산하지 않으면 언젠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다. 

안병직이 해방이후 70년이 지났는데 무슨 친일 친미를 따지느냐고 하는 기사를 보았다. 조선일보의 기사다. 조선일보가 그런 기사를 올린 이유가 무엇일까? 정말 대충 지나가는 것이 국가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안병직은 자기 부모와 형제자매가 일제헌병이나 경찰에 맞아 죽었어도 그런 말을 했을까? 

진정한 발전과 진보는 과거의 어려움과 잘못을 극복하는 과정을 거쳐야 가능하다. 그냥 두고 지나가면 다시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발목을 잡힌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겪어야 하는 일을 겪어야 한다. 우리 사회나 국가가 진정한 발전과 진보를 달성하려면 과거의 질곡을 극복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아직 일제시대의 흔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사회의 수없이 잘못된 사회구조적 문제들이 일제이후 형성된 것이다. 이것을 극복하지 않고 어떻게 발전이 가능하단 말인가.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민족주의적 감정을 고취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우리 내부에서는 스스로 각성하는 계기가 필요하다. 

이번 지소미아 종료가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다시 정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정상적인 국가대 국가의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여전히 일본인들의 눈에는 한국인들이 식민지인에 불과할 것이다.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일본상품안사기 운동과 일본안가기운동은 그래서 중요하다. 우리 국민들의 힘을 보여 주어야 한국에서 돈을 벌어가 혐한방송을 하는데 쓰거나 일본우익단체에 성금을 내는 짓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자주 갔던 일본의 국회의원들이 거의 예외없이 모두 우익인사들이었다. 그런 인사들을 국회의원으로 뽑는 지역에는 절대로 가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일본주민들이 자신들의 극우 국회의원들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 

일본제품 안사기 운동은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해야 한다. 그러나 무작정 일본안가기 운동을 안할 것이 아니라 일본우익소속이 아닌 국회의원을 뽑은 지역으로 여행을 해야 한다. 

명심하자 내가 현재 받는 대우는 내가 했던 행동의 결과라는 것을

“일본이 우리를 경멸하는 이유”의 6개의 생각

  1. 공감도 되는 한편, 또 다른 생각도 들어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21년째 일본에 살고 있지만, 혐한인 분들은 우리와 상관없이 혐한인것같습니다.
    사람이 그 존재로 미우면 뭘 어떻게 해도 밉게 밖에 보질 않습니다. 그런 편협하며 고집스런 마음을 가진분들은 어떻게 해도 바꿀수가 없습니다. 그게 우익의 사고를 가진 일본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본과 한국이 가까워지기 시작한게 제가 피부로 느끼기로는 불과 15년전후입니다. 그전에는 한국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이 그다지 없었습니다. 한국문화와 한국을 좋아하는 분들은 지금 상황과 상관없이 좋아합니다. 물론, 한국인의 행동에 따라 좋아지고 싫어지는 것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혐한에는 얼마나 영향을 끼칠까? 싶습니다.
    혐한은 분명 치우친 사고이며, 바람직하지도 칭찬할만한 태도도 아닙니다.
    비꼬아보기로 마음먹은 사람에게 소스를 던져줘 버린 셈이 되기는 하지만, 한일문화교류가 활발해 진것이 혐한을 만들어낸 것은 아닌것같습니다.

    1.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슨 연유로 이웃 나라 일본에서 혐한이 그렇게 뿌리가 깊은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2. 좋은글 공감합니다
    그런데 현재 대부분 모순이 일제강점기이후에 발생된부분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그이전 조선시대부터 내재된 모순이 더욱 가중된것으로 이해돼야 문제들이 해결될거라 봅니다

    1. 말씀하시는 대부분의 모순이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역사는 그 뿌리가 깊지요. 어디까지 올라가는가는 각자 역사를 보는 안목과 의미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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