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즘적 현상을 경계하며

인간은 쉽게 조종을 당한다. 스스로 주체적으로 판단하는 것 같지만 쉽게 다른 사람에 의해 이용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 점을 가장 잘 이용한 것이 파시즘의 선전선동이다. 공산주의 선전선동과 파시즘의 선전선동은 조금 다르다. 공산주의 선전선동은 이데올로기적이다. 우선 그 이데올로기가 매우 치밀한 논리적 토론과 사고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이성적 논리적 설득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사회주의의 선전선동은 논리와 이론으로 대적하기가 매우 어렵다.

반면 파시즘적 선전선동은 감성적이며 비논리적이다. 논리적으로는 취약하지만 감성적인 호소력을 가진다. 인간이 논리적 연결고리보다 감성적 호소에 더 귀를 기울이는 존재다 보니 파시즘적 선전선동이 훨씬 강력한 영향력을 지니는 경우가 많다.

파시즘적 선전선동이 먹혀들어가는 사회는 뭔가 고장이 난 것이다. 독일에서 파시즘적 선전선동이 먹혀들어간 것은 중산층들이 빈민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었다.

최근 우리 사회를 살펴보면 파시즘적 선전선동이 작동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자극적인 용어를 사용해서 대중의 분노를 자극하려 한다. 주로 여당에서 그런 시도를 했다. 이번 선거는 ‘한일전’이라든지 ‘토왜척결’이라든지 하는 것은 대중의 분노를 자극하기 위한 매우 의도적인 용어다. 물론 ‘빨갱이’같은 이야기도 동일한 범주다. 소위 보수진영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파시즘적 선전선동을 비난했지만, 그들도 똑 같은 짓을 했고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선후를 따져보자면 먼저 소위 미래통합당의 전신들이 파시즘적 선전선동을 활용했고, 더불어민주당이 그것을 좀더 활용했을 뿐이다.

다행인 것은 이번 선거에서 파시즘적 시도들이 그리 먹혀 들어간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수많은 실정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미래통합당의 한계와 문제 때문이었던 것 아닌가 한다. 미래통합당에 우리의 미래를 절대로 맡길 수 없다는 국민들의 평가와 판단이 이번 선거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파시즘적 선전선동은 판을 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그럴 수 있는 사회 경제적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가 건전하게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런 문제에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나라가 잘 되기 위해서는 머리에서 통제되지 않은 심장이 함부로 날뛰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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