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서울 공기가 나빠졌다.

어제 시내에 나갔다가 깜짝 놀랐다. 공기가 다시 나빠졌다. 시내에서 남산이 흐릿하게 보였고 북한산은 아예 사라졌다. 며칠전에 한강에 나갔을때 느꼈던 상쾌함은 사라져버렸다. 불과 2-3일사이에 이렇게 날씨가 변한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잿빛 하늘을 보면서 다시 암울한 생각이 들었다. 다시 또 이렇게 살아야 하나? 이제 우리 이정도에서 멈추면 안되나 ? 부자나 가난한자나 삶의 길이는 다 정해져있다. 돈 많다고 오래사는 것도 아니다. 살아있는 동안 좀 편안할 수 없을까 ? 아귀다툼하듯이 돈에 목숨을 걸고 다른 사람을 핍박하고 착취하는 노릇을 계속해야 하나? 스스로를 파괴하는 자살적 삶을 이제 그만 두어야 하지 않을까 ?

코로나19 로 세상은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 서울의 잿빛 공기를 보고 별로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전세계 정부는 모두 코로나 19 이전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지금 우리의 삶이 코로나19이전보다 나쁜지 모르겠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깨끗한 공기로 숨쉴 수 있는 삶이 좋다.

세상이 복잡하고 간단하지 않다는 것 모르는 것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코로나19 이전처럼 계속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냥 무작정 과거로 돌아가려는 노력보다는 새로운 방향으로 눈을 돌렸으면 좋겠다.

같이 차를 타고 가던 딸아이가 온도가 갑자기 높아져서 그럴 것이라고 날 위로한다. 그랬으면 좋겠다. 한강에서 자전거타고 가다가 아무데나 벤치에 앉아서 맑은 공기 마시며 시 한 수 읽고 싶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