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군대를 투입한다고?

미국 워싱턴DC의 시위대 머리위로 군용헬기가 날았다. 블랙호크라고 한다.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트럼프는 시위대를 테러리스트라고 하면서 연방군을 투입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는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했을까? 모든 것을 선거와 연계해서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의 그런 행동이 재선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자신의 지지세력을 확고하게 묶어 두는 것이다. 그가 어떤 계산을 했는지와 관계없이 이번 일은 선을 넘었다.

트럼프도 트럼프지만 미국의 합참의장 그리고 군인들에게 실망을 했다. 대통령이 워싱턴에 블랙호크를 띄우라고 해도 합참의장은 거부를 했어야 했다. 그리고 사임을 해야 하는 것이다. 죽어야 영원히 사는 법이다. 미국의 합참의장은 자신이 시민을 상대로 군대를 투입한 책임자로 역사에 기록되는 것이 두렵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도 국방장관이 트럼프에게 반대하는 것을 보니 그는 명예가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인 것 같다.

헬기조종사도 이해할 수 없다. 아마도 헬기 조종사는 장교일 것이다. 미육군에서 헬기조종사는 가장 뛰어난 장교에 속한다. 아무리 군대라고 하더라도 시킨다고 다 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군에 최소한의 시민적 양식을 갖춘 장교들이 있다면 자국 시민들 머리위를 전투용헬기로 위협비행하는 것을 두고 그냥 넘어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정말로 연방군대를 투입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무슨일이 벌어질까? 미국중앙정부가 주에 개입하는 것은 우리나라 정부가 도단위 지방자치단체에 개입하는 것과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미국에 총기소유가 허락된 것은 연방의 압제에 대항하기 위한 시민적 권리라는 측면이 있다. 미국은 나라가 만들어진 과정이 우리와 다르다.

만일 이번에 연방군대가 투입된다면 이것은 연방과 주의 오래된 문제를 다시 끄집어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주는 강력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많다.

가만 생각해보면 주의 입장이 강화되면 트럼프로서는 대선에서 나쁘지도 않은 선택이다. 미국민들 총수로 계산하면 민주당이 공화당을 이긴다. 그러나 주별로 선거인단을 계산하면 공화당이 유리하다. 트럼프도 힐러리에게 총득표수에서는 졌지만 주별 선거인단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렇게 보면 트럼프가 왜 이런 무리수를 두는가를 조금은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꼼수는 미국이 이제까지 지켜왔던 나름의 가치를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제 미국은 파시즘적 국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원래 자본주의 최고의 단계는 파시즘이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