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에게 아부하다.

세상을 살다보면 코미디같은 일이 많이 일어난다. 그런데 사람들은 희극을 보면서 비극인줄 아는 경우가 많다. 희극을 희극으로, 비극을 비극으로 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미 몇달전부터 그럴 가능성을 언급했다. 북한으로서는 더 이상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고양이도 쥐를 몰 때 빠져나갈 구멍을 열어둔다고 한다. 잘못하면 덤빌수도 있기 때문이다. 퇴로가 없다고 생각하면 사람이나 동물이나 비장해 질 수 밖에 없다. 결단은 더 이상 퇴로가 없다고 생각할 때 내려진다.

북한이 미국 국민을 상대로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지금의 상황에서 북한에게 다른 퇴로가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외교적 대화와 국가 원수들간의 대화도 무의미하다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이리저리 들리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하노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은 실무협상에서 아무런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미국은 협상할 생각이 없이 하노이 정상회담에 참석했고, 북한도 미국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 갔다는 이야기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 트럼프가 실무협상없이 정상회담에 임한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김정은에게 면박을 주면서 미국내 네오콘 골수세력들의 지지를 받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다른 방법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이 있을지 모르겠다.

북한은 왜 실무협상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먼길을 철도길도 하노이까지 갔을까? 당시 분위기로 보아 북한은 하노이 협상이 실패하리라는 것을 명확하게 예측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의 신변위협을 무릅쓰고 하노이까지 간 것은 무슨 이유일까?

그것은 북한이 다음에 태평양에 수소폭탄폭발 실험과 같은 결정적 행동을 위한 명분쌓기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 북한이 하노이 회담에 임할때, 이미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 분명하게 가이드 라인을 설정한 것이다. 하노이 회담이후 북한은 연말까지 미국에게 시간을 주겠다고 했다. 회담이 실패할 것을 미리 예측하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사전에 미리 다 계획을 해두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북한에 대해 강온 양면의 모습을 보였다. 미니트맨 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다. 명백하게 북한 위협용이다. 한동안 김정은과 김여정이 잘 보이지 않았다. 김정은과 김여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아닌가 한다. 언론에서는 김정은이 김여정에게 권한을 위임했다고 소설을 썼다. 그러다가 김여정이 모습을 감추니 아무말도 없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자기들 생각에 맞추려고 해서 발생한 현상이다. 자신들이 잘못본 것 같다는 해명을 하는 언론은 아무데도 없다.

본인의 생각에는 북한이 대선전후에 결정적 행동을 하지 전 그리고 그 이후 미국이 김정은과 김여정을 제거하지 못하도록 사전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다. 트럼프는 얼마전 김정은과 그동안 친밀하게 지낸 것 처럼 트위트를 했다. 트럼프의 행동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트럼프는 아무런 이유없이 행동하지 않는다. 그 이유를 유추해보면, 한마디로 북한에게 아양을 떠는 것이다. 이런 저런 방법을 해보아도 먹히지 않으니 이제는 공개적으로 꼬리를 흔드는 전술로 나온 것이다.

트럼프는 장사꾼 출신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게 해왔다. 기업을 운영하는 것과 국가를 운영하는 것은 다르다. 기업은 이익을 위해서는 신의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돈만 많이 번다면 신의따위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거추장스럽다.

국가는 신의를 잃으면 이익도 잃어 버린다. 전세계가 트럼프 등장이후 미국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 앞으로 신뢰 상실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국가운영은 무사의 마음으로 해야 하는 이유다. 눈앞의 이해관계에 쉽게 흔들리면 안된다. 이익이 된다고 아무 행동이나 마음대로 하면 안된다.

그렇게 보면 미국은 대통령을 잘못 뽑은 것이다. 김정은은 트럼프를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마치 코미디보는 것 같지 않을까? 제국의 대통령이 조그만 나라 북한에게 아부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