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적폐와 신적폐

청출어람이라고 하더니 구적폐 보다 신적폐가 훨씬 죄질도 나쁘고 악랄하다. 구적폐는 염치는 있었기 때문에 자신들의 잘못이 드러나면 미안한 줄 알았다. 신적폐는 염치도 없기 때문에 자신들의 잘못이 드러나니 그것을 감추고 또 남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한다. 자신의 잘못을 감추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잘잘못을 판단하는 세상사람들의 기준도 바꾸려고 한다.

신적폐 중에서 앞장서는 사람들은 마치 홍위병 같기도 하고 일제강점기 왜놈 순사의 조선인 앞잡이같기도 하다. 도덕적인 정당성을 부정하려면 짐승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정상적인 양식으로는 윤리적 정당성을 부정하기 어렵다. 당연히 짐승과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들이 일제시대 순사 앞잡이 같은 양태를 보이는 이유가 아닌가 한다.

헌법적 가치가 부정되는 마당에도 그 많은 법학자들이 말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괜히 말했다가 홍위병들에게 린치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신적폐가 권력을 잡고 있기 때문에 잘못했다가는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민주주의는 중산층들이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 그 중산층의 가장 대표적인 계층이 전문가다. 지식인도 중산층에 속한다. 대학교수를 중산층의 대표적인 계층이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는 민주주의라는 체계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각 분야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하고 신적폐가 저렇게 판치는 이유는 중산층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하는 방증이다. 중산층이 전문성으로 사회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에 빌붙어서 흡혈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구적폐가 자본의 이익을 위한 권력이었다면 신적폐는 자본에 빌붙은 권력이다.

자본의 입장에서 구적폐보다 신적폐가 훨씬 효율적이다. 구적폐가 전면에 나서며 자본이 직접 타격을 받는다. 그러나 신적폐를 앞세우면 자본은 화살을 피해나갈 수 있다.

앞으로는 인민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뒤로는 노골적으로 자본을 위한 봉사를 해왔다. 구적폐 시절에는 무서워서 함부로 못하던 노동운동 탄압을 마음껏 해왔다.

신적폐가 화살을 맞으면 구적폐를 다시 전면에 내세우면 된다. 자본의 입장에서 이렇게 좋은 구도는 다시 없다.

노동자 정당이라고 하는 <정의당>은 신적폐의 2중대로 전락한지 오래다. <정의당>은 노동자를 위한 정당이라고 할 수 없는 처지다. <정의당>은 노동자의 이익 확대를 방지하기 위한 정당이라고 하는 것이 옳겠다.

정의당은 신적폐에 포섭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정의당은 그 존재 자체가 노동자들에게 해악이다. 노동자들의 진정한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의 출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최근 정의당의 타락한 모습은 그들이 더 이상 노동자 정당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어떻게 보면 그들은 자본의 이익을 위한 최후의 보루인지도 모른다.

신적폐를 척결하기 위해 제일먼저 <정의당>부터 없어져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그들이 노동자들의 진정한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정치세력의 출현을 막아내는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적폐를 척결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 우리앞에는 신적폐를 척결하는 방법은 구적폐로 다시 돌아가는 길 밖에 없다. 신적폐에서 벗어나려는 듯이 보이는 이재명은 또다른 신적폐일 뿐이다.

구적폐는 인민의 봉기로 무너졌다. 신적폐는 스스로 무너지고 있다. 신적폐의 붕괴가 구적폐의 재림이라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윤석열이 아니라 그 할아버지가 나온다고 해도 구적폐와 신적폐의 범주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우리가 구적폐와 신적폐사이에서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하고 있는 것은 정책이 아니라 사람에게 좌우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스스로 사람이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확고한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한다. 건강한 사회라면 그런 일들은 전문가들 지식인들이 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회는 전문가와 지식인들이 도구적 수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구적폐와 신적폐 사이에서 왕복하는 이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 구적폐와 신적폐에 포섭되지 않은 전문가와 지식인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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