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문재인 생각처럼 움직일까?

경향과 한겨례를 한 때 대표적인 진보신문이라고 한적이 있었다. 요즘은 대표적인 친정부 기관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같은 친정부지적 성향을 띤다고 하더라도 경향과 한겨레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래도 경향은 한겨레보다 훨씬 더 낫다. 한때 경향에 글을 썼던 사람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1월 1일 이낙연이 이명박근혜 사면이야기를 하고 나서 경향과 한겨레 모두 이를 비판하는 사설이 올라왔다. 충분히 납득할 만한 이야기다. 지금 상황에서 갑자기 뜬금없는 이명박근혜 사면이아기가 나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낙연의 사면 발언은 문재인의 생각이라는 점을 어제 언급했다. 이낙연이 이런 중요한 일을 문재인과 아무런 상의와 허락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내지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낙연은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문재인의 낙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내경선에서 대깨문들의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문재인은 정치공학적인 의미애서 이명박근혜 사면은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문재인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정청래와 <더불어민주당> 모지리들은 이낙연의 사면발언을 비판했다. 이낙연 비난이 문재인 비난인지도 모르는 모지리들이다.

경향과 한겨레의 사설이 나오고 그 다음에 발간된 <한겨레 21>은 1월 2일자로 강경파에 휩쓸리는 민주당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한겨레 21>의 기사가 이낙연의 사면발언에 반발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간 한겨레가 온힘을 다해 옹호해오던 문재인의 <힘의 정치>를 비판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기조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대깨문들이 문재인이 절대로 이낙연의 사면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 한겨례21의 기사는 방향전환을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재인이 사면을 한다고 하면 대깨문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요며칠간 극렬한 반대를 한순간에 접고 문재인의 결정을 칭송하면서 머리를 조아릴까? 대깨문이 문재인의 사면결정을 지지하고 수용한다면 우리는 대깨문이 어떤 인간들인지를 알 수 있게 된다. 국민들은 문재인과 대깨문의 정체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대깨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의 사면결정을 반대하고 비난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은 절단이 난다. 그것보다 문재인은 바로 그날부터 바로 레임덕에 빠진다. 대깨문없는 문재인은 그냥 동네 영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부기관지로 전락한 한겨레가 비록 자매지의 지면을 통해서지만 민주당 강경파들을 비판하는 기사를 올린 것은 앞으로 정국 변화가 극심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일은 내생각처럼 돌아가지 않는 법이다. 문재인은 박근혜를 사면해서 야권을 수구세력과 중도세력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문재인은 박근혜를 너무 과소평가한 것 같다. 박근혜가 사면을 받고나서 수구세력을 지지할 것 같은가? 박근혜가 중도세력을 지지하고 수구세력과 선을 그으면 어떤 일이 생길 것 같은가?

지금 비록 박근혜가 감방에 가 있지만 정치적인 감각과 계산은 문재인과 비교의 대상이 아니다. 병법에 경적필패라고 하는 말이 있다. 상대를 얕보면 반드시 진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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