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조국을 버린 것일까?

통상적인 경우라면 교육부가 부정입학으로 추정되는 조국 딸의 문제를 조사하는 것은 당연하다. 정상적이라면 언론이나 외부에서 나서기 전에 부산대가 먼저 내부 조사를 했어야 한다. 부산대가 그런 정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총장이하 대학의 행정부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산대 총장이 범죄를 음폐했거나 아니면 직무를 유기하는 상황이외의 경우를 빼고는 지금과 같은 상황을 설명하기 어렵다.

유은혜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 조국 딸 부정입학 문제에 대한 조치의 필요성을 언급하자 부산대가 자체 진상조사를 한다고 한다. 그동안 뭉개고 있다가 자체 진상조사를 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당연히 교육부가 직접 조사하든지 아니면 감사원에 요청하든지 아니면 외부 인사를 포함한 위원회에게 조사를 의뢰하든지 해야할 것이다.

방식과 의도가 이상하고 의심스럽지만 문재인 정권이 조국 딸의 부정입학 문제를 조사한다는 것은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재인 정권에서 조국은 거드려서는 안되는 성역이었기 때문이다.

유은혜가 조국 딸에 대한 조사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악착같던 대깨문들이 모두 입을 다물고 있다. 이것도 참 이상하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경우의 수를 따져볼 때 유은혜가 조국 딸을 조사한 것은 두가지 밖에 없다.

첫번째는 문재인이 시켜서 한일이다. 두번째는 유은혜가 문재인 허락없이 독자적으로 한일이다. 두번째 경우의 가능성은 별로 없다. 대깨문이 조용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일 유은혜가 독자적으로 이번 일을 저질렀다면 이것은 문재인 정권을 떠받치고 있던 지지세력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그렇다면 유은혜로 상징되는 문재인 반대세력이 더불어민주당내에 형성되고 있다는 말이다.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전혀 없지는 않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문재인이 유은혜에게 시켜서 한 경우다. 그럼 한가지 질문이 가능하다. 문재인은 왜 그랬을까? 현시점에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대답도 한가지다. 문재인은 이제야 조국을 버린 것이다. 그동안 어떤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지킨다고 했던 문재인이 왜 조국을 버리는 수를 쓴 것일까?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서울시장선거와 부산시장 선거에서 패배가 불을 보듯이 뻔한 현실이 전개되면서 문재인은 나도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다른 해석이 가능한가?

버리려면 처음부터 버렸어야 한다. 그때는 버릴 명분이라도 있었다. 문재인이 지금 조국을 버리는 것은 비겁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아예 끝까지 조국을 업고 가야 한다. 지지율이 30%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야말로 레임덕에 접어드니 조국을 버린 것이다. 비겁하다.

조국은 완전 새됐다. 그럴 줄 몰랐나? 조국은 조금 있으면 한국의 진보세력을 무너뜨린 장본인으로 기록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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