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수작

급하긴 급했나 보다. 유시민이 대깨문들이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내용의 칼럼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내에서는 이재명과 문재인이 서로 매우 다르며 대척점에 서 있는 것 처럼 여기는 모양이다.

이제까지 이재명과 문재인사이에 어떤 차이도 느끼지 못했다. 이재명과 문재인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이재명측의 혜경궁 김씨라는 블로거가 문재인을 비난했다는 것 정도다. 그리고 이재명이 대선예비선거에서 문재인을 공겨했다는 것 정도다.

당내선거에서 그정도의 싸움은 아무것도 아니다. 오히려 선거의 양념이라고 했던 대깨문들이 당시 안철수에게 저지른 테러에 비하면 별볼일 없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깨문들은 이재명측에서 문재인에게 가한 공격을 잊지 않았다.

문재인과 이재명의 갈등이라는 것은 그 내막을 살펴보면 정책적, 철학적 입장차이가 아니라 서로간의 감정의 골이 깊다는 것 정도다.

그런 측면에서 윤석열과 문재인의 관계와 이재명과 문재인의 관계는 매우 다르다. 윤석열은 문재인 정권의 공정과 도덕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문재인 정권에 대항했다.

반면 이재명은 문재인이 추진해온 거의 모든 정책을 지지하고 옹호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재난기본소득을 주장하면서 문재인 정권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그것은 문제거리도 되지 않는다. 이재명이 제시한 문재인 정권과 갈등요소라는 것이 실상은 문재인 이후 대선을 꿈꾸는 이낙연과 정세균과의 입장차이 정도에 불과하다.

이재명이 대법원에서 선거법 무죄선고를 받았다. 그것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런식이라면 앞으로 선거에서 어떤 거짓말을 해도 처벌하기 어려울 것이다. 명백한 거짓말을 무죄라고 파기 환송을 한 것은 김명수의 사법부가 뭔가 작용을 했다는 추측을 하게 할 수 밖에 없게 한다. 물론 그 뒤에는 문재인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한다.

만일 문재인이 이재명이 무죄를 만들어주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이낙연이나 정세균이 대선결선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재명이 무죄취지 파기환송을 받을때는 이미 문재인에게 충성맹세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착각하면 오산이다. 나중에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던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던 문재인은 결국은 감방행이다. 이재명이 되면 훨씬 더 강력한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다. 이재명도 살아남으려면 문재인 및 대깨문과 완전한 결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는 이미 겪었다. 김대중의 지지로 대통령이 된 노무현이 이후 동교동계를 완전하게 싹쓸이 했다.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법적인 처리에 그치게 될지 모른다. 그러나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상황이 다르다. 법적인 조치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숙청이 불가피하다.

그러니 유시민의 이재명이라도 지지하자는 말은 문재인과 대깨문을 제물로 삼고, 자신만이라도 어떻게 살아남아 보자는 얄팍한 수작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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